마왕1 마왕…전설을 남기고 떠났다 문화&라이프[Music | 김작가의 음담악담(音談樂談)] 1968~2014년 신해철 사진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수북이 쌓인 흰 국화 더미에 한 송이를 더하고 두 번의 큰절과 한 번의 반절을 한 후에야 시선을 올렸다. 눈꺼풀이, 그리 무거울 수 없었다. 2007년 재즈 앨범 ‘The Songs For the One’을 낼 무렵 찍은 사진이 놓여 있었다. 그 흑백 사진을 그는 마음에 들어 했다. 그 사진을 흰 국화가 둘러쌀 날이 이렇게 빨리 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그나 다른 사람들이나. 눈물이 왈칵 밀려왔다. 이를 꽉 깨물었다. 그래도 눈가가 뜨거웠다. 농담 같았던 부고 소식이 현실이 됐다. 1990년대를 통과해 2000년대를 살아온 이들의 인생 한 페이지가 뜯겨져 나갔다. 신해철은, 그렇.. 2020.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