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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기타8

바보처럼 사람들을 사랑한 사람, 신해철[출처: 중앙일보] 바보처럼 사람들을 사랑한 사람, 신해철 고(故) 신해철(왼쪽에서 두번째)과 015B 멤버들이 함께 찍은 사진. 015B는 무한궤도 해체 후 멤버 정석원씨가 만든 새로운 그룹이었다. 신해철은 015B 1집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사진 문학동네] 고(故) 신해철(1968~2014)의 마지막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24일, 우리에게 왔다. 유고집 『마왕 신해철』(문학동네)이 데뷔 26주년 기념일에 맞춰 출간됐다. 데뷔 26주년 맞춰 유고집 출간 컴퓨터에 남겨진 Book 폴더 유년·청년기 꿈 생생한 고백 "어차피 죽는다면 … 음악뿐이다" 아내 윤원희씨가 유품을 정리하던 중 고인의 컴퓨터에서 글뭉치를 찾아냈다. 고인은 생전에 자서전 출간을 준비했던 것처럼 ‘북(Book)’ 폴더에 자신의 인생을 차분히 정리해 나가고 있었다. 윤씨는 남편의 마지막.. 2020. 8. 20.
왼쪽엔 노찾사, 오른쪽엔 015B… 신해철 음악 재평가돼야” 음악평론가 강헌이 최근 서울 동작구에 있는 자택에서 저서 ‘신해철’을 펴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책을 쓰면서 신해철이 발표한 곡들을 각각 100번 넘게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신해철의 음악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일상으로의 초대’와 ‘영원히’를 꼽았다. 최종학 선임기자 “신해철 발인식 직후 3주간 미친 듯 쓴 글이 80∼90% ‘가요=사랑타령’ 공식 깬 뮤지션… 존재·세계 같은 묵직한 주제 각종 매체가 온당한 평가 안해… ‘100대 명반’ 상위권에 랭크돼야” 4년 전, 10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창밖에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음악평론가 강헌(56)은 황망한 기분으로 TV를 시청했다. 화면엔 수많은 사람들의 오열 속에 의료사고로 세상을 뜬 가수 신해철(1968∼20.. 2020. 8. 17.
신해철, 뜻밖에도 친절해졌다…수신제가 덕분인가 "음악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공백기를 보냈어요. 그 시기가 아니었다면, 음악적으로 제가 기대한 것보다 하찮은 결과를 낼 수도 있었겠죠." 실험적인 음악과 단호한 어법으로 단단했던 록그룹 '넥스트'의 리더 겸 솔로가수 신해철(46)이 둥글어졌다. 2007년 1월 재즈풍의 노래를 담은 정규 5집 '더 송스 포 더 원(The Songs for the One)' 이후 7년5개월 동안 조금씩 불어난 몸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음악과 사랑, 삶을 바라보는 태도다. 정규 6집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 수록곡 '아따(A.D.D.a)'를 선공개하며 '진짜가 돌아왔다'는 평을 받은 신해철이 음악감상회를 열고 신보를 소개했다. "예전에는 8곡이 담기는 앨범을 만들 때 7곡을 만들어두고 마지막 날 한 곡을.. 2020. 7. 31.
신해철 군복무 관련 이야기 나는 원래 세상을 떠난 유명인에 대한 글은 거의 쓰지 않는다. 죽음이란 탄생만큼 흔하기에, 자칫 여기가 '부고란'이 되기 쉽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얼마 전 돌아가신 크림(Cream)의 잭 브루스(Jack Bruce) 이야기도 쓰려다 말았다. 하지만, 어제 세상을 떠난 신해철에 대해서는 조금 쓰고 싶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인연이 아주 잠깐 있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이 돌아가신 분에게는 약간 결례가 되는 것 같지만... 1992년, 신해철은 내가 단기사병으로 군복무(출·퇴근)하던 부대에 후임으로 들어왔다. 나와 같은 보직은 아니었고, 부대 전체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보직인 특수기동대(일명 '전투방위')로 자대배치 받았다. 내로라하던 스타인 신해철이 이런 불운을 맞이한 이유와 .. 202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