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ing2 [안녕, 魔王 #6] 밀란 쿤데라와 니체가 뒤섞인, 완벽한 음악적 이종 교배 『Myself』(1991)로 ‘뮤지션’이 된 신해철이 자신의 근본과 같은 밴드 음악을 위해 넥스트를 결성한 것은 숙명이었다. 그리고 나온 데뷔앨범 『Home』(1992)은 이른바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수작으로 평단과 대중을 똑같이 설득해내며 신해철이 마주한 숙명에 빛이 되어주었다. 2년 후, 이 90년대 천재는 지난 앨범과는 전혀 다른 음악적 접근을 감행한 앨범을 들고 왔는데 바로 『The Return Of N.Ex.T Part 1 : The Being』이다. 시퀀서에 기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솔로 2집, 록과 전자 음악을 디스코로 버무려 그 때까지 한국인들이 느껴보지 못한 그루브를 만나게 해준 넥스트 1집을 넘어 신해철은 이 앨범에서 자신이 동경해온 장르들 즉, 헤비메탈과 하드록, 프로그레.. 2020. 7. 12. 대중음악계의 값진 유산 넥스트 2집 5월 신해철의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출시가 완료됐다. 앨범에는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대에게’를 비롯해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열두 곡이 담겼다. 총 열다섯 곡이 수록돼 있지만 이 중 셋은 서주로서 분위기를 예열하거나 연주곡으로 반복돼 여운을 증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에 나온 작품들로 구성돼 있긴 해도 연주를 새로 입힌 덕에 노래들은 신선함을 나타낸다. 많은 팬이 를 반겼을 것이다. 넥스트 2집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느낄 이도 적잖을 듯하다. 넥스트의 2집 수록곡은 하나도 실리지 않은 까닭이다. 1994년에 나온 이 앨범은 평론가들과 음악계 종사자들이 선정한 명반 리스트에 여러 차례 호명돼 왔다. 신해철의 디스코그래피 중 으뜸가는 걸작으로 여겨지는 음반의 노래들이 없.. 2020.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