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6 비트겐슈타인 만들기 Making Theatre Wittgenstein 형빈과 데빈은 쌀쌀한 날씨의 존 에프 케네디 공항에서 어색한 악수를 나누었다. 그 순간이 우리 3인조가 처음으로 한 공간에 모인 순간이었다. 한 쪽은 조또 열씨미 공부해 들어간 대학을 팽개치고 난생 처음 이국 땅에 도착한 동안의 키보디스트, 한 쪽은 걸음마도 시작하기 전에 이민가 양넘들 속에 섞여 지옥 같은 미국의 록 필드를 전전 해 온 방랑의 기타리스트.(어때 영화 장면 같아?) 게다가 우리의 작업을 뒷바라지 할 제 4의 사나이 김 남훈..레코딩 엔지니어 출신으로 연극 배우, 프로그래머, 클럽 매니저 등을 전전 해 온 '멀티플 매니저' 스튜디오로 사용하게 될 집을 좀 더 싼 값에 구하기 위해 이 사내가 조뺑이 치고 있는 동안 우리는 느긋하게 세 사람의 .. 2020. 6. 5. monocrom Making monocrom Crom : 신 해철 (신해철로 발음. 한국계 한국인) Chris Tsangarides ('상그리디' 혹은 '탕가리즈'라고 발음. 그리스 계 영국인) 결성 과정 Chris 가 라젠카 앨범을 런던에서 믹스하던 중, Chris - "이 앨범이 너네 해산 앨범이라며..그 후에 멀 할꺼냐?" Shin - "몰라요" Chris - "그럼 혹시 나랑 할래" Shin - "그러지 뭐" (농담인 줄 알았음) 그 후 넥스트의 해산 공연에 크리스가 내한, 영국으로 건너 올 것을 독촉하면서 일이 요렇게 됨. Chris Tsangarides Biography (외지 보도 요약) 사이프러스 출생. 3세에 부모와 영국으로 이주. 트럼펫과 피아노, 기타 레슨을 받고 13세에 첫 밴드 결.. 2020. 6. 4. 무한궤도 4편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내고 멤버들은 현찬의 집 지하실에 다시 모였다. 전원 탈진에다 쾡하니 맛이 간 얼굴, 꿈인지 현실인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골 때리는 상태에서 우린 그냥 얼굴을 마주 보며 낄낄 댔다. 그리고 잠시 동안의 회의에서 팀의 방향은 이제 명확히 결정되었다. 원래는, 대학가요제를 마지막으로 나를 제외한 멤버들은 음악을 그만두기로 했던 것인데, 언감생심이라고 그랑프리를 탄 이상 아마도 앨범을 제작하는데 무리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 최소한 밴드를 만든 이상 앨범을 하나 남겨야 하지 않겠냐..하는 것이 중론이었다. 나 역시 고생고생 해온 멤버들과 어떻게든 레코드를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것이 대학 가요제 보다 우선하는 목표였고 당연히 뛸 듯이 기뻤다. 자신들의 인생에서 프로페셔널로 또 전업 작가로의 .. 2020. 6. 3. 무한궤도 3편 당일 날 리허설, 나는 MBC엔지니어들이 포진한 콘솔로 가서 내가 원하는 사운드를 좌~악 브리핑한 후 몇 개의 페이더를 내 맘대로 조정해 놓고 휭하니 밴드 스테이지로 돌아왔는데, 건방지다고 갈굼 살벌하게 당했다. 당시 무대 배치는 체육관 센터에 거대한 메인 스테이지가 있고 그 한가운데에서 솔로 가수들이 고목나무에 붙은 모기 폼으로 노래를 하고, 밴드 스테이지는 메인 스테이지의 20분의 1사이즈로 한 쪽에 찌그러져 있었는데 드럼 셋트와 엠프 사이에서 설 자리를 찾아 헤매야 했다. 게다가, 솔로들의 마이크는 듣도 보도 못한 고급품인데 비해 밴드 싱어의 마이크는 이럴 수가…3만원짜리 오디오 테크니카가 아닌가…(지금 가정용 오디오 마이크가 그거보단 낫다.) 한술 더 떠, 무대위에 모니터 시스템이 용량이 너무 적.. 2020. 6.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