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1 [안녕, 魔王 #4] 당대의 모든 실험이 있는, 거침없는 리즈 시절의 증명 신해철의 음악을 되짚어 보고 있자면, 앨범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직전의 히트 방정식에 안주한 작품을 다시 발표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의미다. 애초부터 본인의 음악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자 했기 때문에 이러한 커리어 진행이 가능했을게다. 어쨌든,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1990)를 통해 발라드(「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댄스(「안녕」), 소프트록(「연극 속에서」) 등 손을 대는 모든 장르에서 의도한 대로의 대중적 성공을 얻어내었다. ‘아이돌’이라는 평판을 놓지 않으면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보다 견고하게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이듬해 대중의 (통상적인)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법론과 방향성으로 모든 부분을 자신이 통제하는 데 성공한 문제작 『My.. 2020.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