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거대한 도시 속에서 유일하게 빗방울의 노크 소리를 듣는다
푸른 비닐을 두드리며 황홀하게 나의 비밀번호를 호명하는 물방울의 목소리 나는 열리기 시작한다
빗방울의 목소리를 닮은 사람이여 내게 예금되어진 건 소낙비를 완벽하게 긋는 박쥐우산이 아니라
푸른 비밀의 공간을 가볍게 준비할 수 있는 능력 비닐 우산을 펴면 나는 푸른 비닐처럼 가볍게 비밀스러워진다
빗방울을 닮은 사람이 또박또박 부르는 비밀번호 앞에서 천천히 열리는 꿈에 부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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